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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를 계획할 때 가장 먼저 부담스럽게 다가오는 것이 바로 철거 비용입니다. 마루 철거, 욕실 철거, 문짝, 문틀, 싱크대, 신발장 등 가구 철거를 모두 포함하면 기본적으로 500만 원에서 800만 원의 비용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모든 부분을 전면 철거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면 상당한 비용 절감이 가능합니다. 재사용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살리고, 꼭 필요한 부분만 철거하는 합리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천장 철거는 정말 필요한가
평생에 한 번 해볼까 말까 한 인테리어를 앞두고 많은 분들이 천장까지 다 뜯고 방수층까지 걷어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인식입니다. 천장 철거를 포함한 전체 철거 비용은 1천만 원 이상 나오기 때문에 신중한 판단이 필요합니다.
천장을 철거해야 하는 이유를 물어보면 대부분 "천장을 더 높이려고요" 또는 "오래됐으니까 천장을 철거해야 되는 거 아닌가요?"라고 답합니다. 하지만 천장은 생각보다 훨씬 오래 유지됩니다. 계속 열었다 닫았다 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천장이 처지거나 뒤틀리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천장의 물리적 상태는 예상보다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더 중요한 문제는 천장 높이를 높이기 위한 철거의 실효성입니다. 천장에는 단순히 천장 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조명, 화재 감지기, 스프링쿨러, 에어컨, 환기 통로인 환기 디퓨저 등 수많은 기구들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시설물과 배관들이 현재 천장 높이에 맞춰 세팅되어 있기 때문에 천장을 높이는 것은 구조적으로 매우 제한적입니다. 천장 속 배관부터 기본 시설물들의 최대 높이를 체크해보고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실제로 천장을 높이기 위해 철거했다가 1천만 원에서 2천만 원의 비용이 추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높아지는 천장 높이는 고작 1~2cm에 불과합니다. 아파트 건축 당시 이미 천장을 최대한 높여 놓았기 때문에 드라마틱한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천장 철거는 시간이 많이 소요되어 인건비 측면에서도 부담이 큽니다. 따라서 단순히 오래됐다는 이유나 약간의 높이 증가를 위한 천장 철거는 비용 대비 효과가 없는 선택입니다.
욕실 타일 부분철거로 비용 줄이기
욕실도 무조건 전체를 뜯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심지어 3년밖에 안 됐거나 5년밖에 안 된 신축 아파트인데도 욕실을 전체 철거해 달라고 요청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욕실 타일을 뜯는 것과 안 뜯는 것은 철거 비용에서 상당한 차이가 발생합니다.
10년 미만된 아파트의 경우 바닥만 철거하고 바닥 방수만 새로 해도 충분한 방수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타일 두께로 인해 좁아지는 공간은 1~2cm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실제 사용 시 체감되는 차이는 거의 없습니다. 부분 철거만으로도 호텔 같은 욕실을 충분히 구현할 수 있으며, 공사 예산을 크게 절감할 수 있습니다.
재사용할 수 있는 부분은 철거하지 않고 활용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방법입니다. 멀쩡한 타일을 뜯는 것만큼 아까운 일은 없습니다. 욕실 타일의 상태가 양호하다면 굳이 전체 철거를 고집할 필요가 없습니다. 바닥만 새로 시공해도 위생적이고 깨끗한 욕실 환경을 만들 수 있으며, 절약된 비용으로 다른 인테리어 요소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전체 철거가 필요한 경우와 판단 기준
물론 모든 경우에 부분 철거가 답은 아닙니다. 천장 철거가 꼭 필요한 경우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천장에서 물이 샌 적이 있거나 천장이 너무 심하게 처진 경우에는 전체 철거가 필요합니다. 또한 천장 일부를 구멍 내서 내부 상태를 확인했을 때 속간에 여유 공간이 있다면 천장을 뜯는 것이 좋습니다. 이 경우 천장도 실질적으로 높일 수 있고 집이 넓어 보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건물 연식도 중요한 판단 기준입니다. 건물을 지은 지 20년 정도 되었다면 한 번 뜯고 다시 시공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안전합니다. 노후화된 구조물은 보이지 않는 문제를 안고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욕실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타일을 두들겨 봤을 때 퉁퉁거리는 소리가 난다면 타일이 들떠 있다는 신호입니다. 타일이 들뜬 상태에서 샤워하다가 머리를 감다가 타일을 건드리면 타일이 쏟아져 내려와 다치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러한 안전사고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따라서 타일 상태에 따라 철거 여부를 결정해야 하며, 역시 20년 된 건물이라면 한 번 뜯고 다시 붙이는 것이 안전합니다.
결국 철거 결정의 핵심은 현재 상태에 대한 정확한 진단입니다. 육안으로 확인 가능한 손상, 누수 흔적, 물리적 변형 등을 꼼꼼히 체크하고, 전문가의 의견을 참고하여 합리적인 판단을 내려야 합니다. 무조건적인 전체 철거보다는 살릴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살리는 선택적 철거가 비용 절감의 핵심입니다.
인테리어 철거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서는 전체 철거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천장은 상태가 양호하고 높이 증가 효과가 미미하다면 유지하는 것이 현명하며, 욕실은 10년 미만 아파트의 경우 바닥만 철거해도 충분합니다. 다만 건물 연식이 20년 이상이거나 물리적 손상이 있다면 전체 철거를 고려해야 합니다. 결국 철거 비용 절약의 핵심은 재사용 가능한 부분을 파악하고 꼭 필요한 부분만 철거하는 합리적 판단에 있습니다.